화창한 일요일 오후,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따뜻한 차와 함께 다과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건강 프로그램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들었다며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얘들아, 요즘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그렇게 좋대. 강황에 들어있는 노란색 성분인데, 염증을 줄여주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아빠는 신문을 내려놓고 안경을 고쳐 쓰며 흥미로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커큐민?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어떤 원리로 그런 효능이 있는 거래?”
엄마는 미리 찾아본 정보를 능숙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보니까, 커큐민은 우리 몸속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염 효과를 가지고 있대.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물질들의 생성을 막아줘서, 관절염이나 만성 염증성 질환 같은 것들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 단순히 진통제처럼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염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거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대학생 딸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습니다.
“맞아요. 저도 수업 시간에 배운 적 있는데, 커큐민은 항산화 작용도 뛰어나서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해줘요.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인데, 커큐민이 이걸 효과적으로 중화시켜서 노화 방지는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등학생 아들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했습니다.
“그럼 커큐민이 뇌 건강에 좋다는 건 왜 그런 거예요? 어떻게 뇌에 작용하는 건데요?”
엄마가 아들의 질문에 답하며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좋은 질문이네! 여기 기사에 보니까, 커큐민이 뇌의 혈액 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대. 그래서 뇌에 직접 작용해서 뇌 신경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거야.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 게다가 뇌세포의 성장을 돕는 BDNF라는 단백질 분비를 촉진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대. 정말 신기하지 않니?”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습니다.
“우와, 커큐민 하나에 그렇게 다양한 효능이 있다니 놀랍네요. 그럼 커큐민은 어떤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요? 카레를 자주 먹으면 되는 건가요?”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아들에게 꿀팁을 알려주었습니다.
“맞아, 커큐민은 주로 강황 가루에 많이 들어있어서 카레를 먹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하지만 커큐민은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어. 그래서 후추의 피페린 성분이랑 같이 먹으면 흡수율을 무려 20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해. 카레를 만들 때 후추를 조금 넣는 게 그래서 좋은 조합인 거야. 또, 커큐민은 지용성이라서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하니, 카레에 오일을 조금 넣어 요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
아빠는 가족들의 유익한 이야기를 들으며 흐뭇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좋은 성분이구나. 이제부터 우리 가족 모두 건강을 위해 커큐민을 더 챙겨 먹어야겠어. 내일 저녁은 특별히 강황이랑 후추 듬뿍 넣은 건강 카레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그날 오후, 온 가족은 커큐민 덕분에 건강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유익한 정보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